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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될 수 있을까?

BUSINESS | 2026년 9월 | 3 MIN READ

카페는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될 수 있을까?

한국을 방문할 이유가 되는 카페, 언페이지를 소개합니다.

WRITER jeongmin Lim

한국의 커피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요? 안스타는 언페이지를 만들며 “한국이 이렇게 커피를 잘하는데 왜 해외에서는 잘 모르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좋은 원두와 커피를 만드는 기술을 넘어 한국의 높은 커피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한 잔의 커피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언페이지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언페이지는 처음부터 글로벌을 목표이자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앰버서더를 통해 사람을 준비하고 물과 잔, 필터를 세심하게 고민하며 커피와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언페이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단순히 좋은 커피 한 잔이 아니라 한국의 커피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입니다.

카페를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요?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는 것은 익숙하지만 그 카페를 경험하기 위해 다른 나라나 지역을 찾아가는 길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안스타가 언페이지를 만들며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역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한국이 이렇게 커피를 잘하는데 왜 해외에서는 잘 모르지?” 한국의 커피 문화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좋은 원두를 찾고 더 나은 추출 방법을 고민하며 커피를 하나의 문화로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 수준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언페이지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안스타의 답입니다.

안스타는 “내가 커피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카페에 갔을 때 감동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좋은 커피를 만났을 때 느끼는 감동, 커피를 소개하는 사람의 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호스피탈리티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을 담아내는 공간. 언페이지는 이 요소들이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카페가 기억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사람, 한 잔의 기준, 공간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이어집니다.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하는 앰버서더

언페이지에서는 바리스타를 앰버서더라고 부릅니다. 커피를 추출하는 사람을 넘어 브랜드의 얼굴로서 커피 경험을 전달하는 역할입니다. 다양한 수업과 외부 활동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히고 매장에서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좋은 커피를 만드는 것만큼 그 커피를 전달하는 사람 역시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Image: Unpage Ambassador)

물, 필터, 잔까지 설계하는 기준

한 잔의 맛을 원두만으로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물의 성분과 필터의 유속부터 커피를 담는 잔의 흙과 유약까지 세밀하게 고민했습니다. 잔은 한국 장인과 함께 제작했고 필터 역시 원하는 커피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 바탕에는 “대중적인 것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커피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안스타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기준들입니다. 직접 만든 필터로 커피를 추천하고 그 차이를 경험하게 하는 것까지 언페이지가 생각하는 좋은 커피의 일부입니다.

(Image: Unpage Water Composition and Filters)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

커피를 만드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바를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손님은 커피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고 만드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과 만드는 공간을 나누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언페이지에서는 한 잔의 커피뿐이 아니라 그 커피가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과정까지 하나의 경험이 됩니다.

언페이지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히 좋은 커피를 파는 카페가 아닙니다. 한국의 커피 수준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한국이라는 공간까지 기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좋은 카페를 넘어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될 수 있을까? 언페이지가 처음 던진 질문은 결국 이곳이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으로 이어졌습니다. 언페이지가 만들고 있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카페가 아니라 한국을 방문할 이유가 되는 하나의 경험인지도 모릅니다.